검색으로 세상을 바꾼 구글 스토리존 바텔 지음, 신윤조.이진원 옮김, 전병국 감수/랜덤하우스코리아(랜덤하우스중앙) |
| 몇년전까지만 해도 나에게 있어 검색이라는 행동은 어쩌다 한번씩 필요한 정보를 찾아보는 정도였다. 그러나 이제 검색 없이는 어떤 일을 하는데 있어 매우 불편함을 느낄정도의 상황이 되버렸다. 존 바텔의 "구글 스토리"는 단순히 구글의 창업과 성공 이야기뿐만 아니라 "검색"이라는, 세상을 움직이는 큰 흐름에 대해 말하고 있다. 정보를 찾기 위해, 마케팅을 위해, 그리고 그외 많은 일들이 지금 이 순간에도 검색을 통하여 이루어지고 있고 이런 행동들이 예전과는 비교할 수도없이 효율적이고 신속하게 하는것이 가능해졌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구글이 우뚝 서있다. 스탠포드 출신의 두 천재 청년에 의한 다소 독재적인 경영으로 구글은 단 몇년만에 역사상 유례가 없을 초고속 성장을 이루어냈고 앞으로 당분간은 그 자리를 다른 누군가에게 내어줄거 같지는 않다. 구글이 이런 고속 성장을 해오면서 그들의 DB에는 전세계 수많은 사람들의 검색 기록(책에서는 "의도"라고 칭하고 있는)과 웹 페이지들이 모이게되었다. 이런식이라면 언젠가는 회사 면접장에서 지원자의 이력서 대신 간단히 구글에서 지원자의 이름을 검색하여 나오는 결과를 보고 면접을 진행하는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와 비슷하게 프라이버시 문제도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는데, gmail을 애용하는 나로서도 이 문제는 결코 가볍게 생각되지 않는다. 9.11 테러이후 발표된 미국애국법을 보고 있으면 "Big brother"는 결코 책속의 이야기가 아님을 느끼게 된다. 누군가 내 정보를 내 허락없이 내가 모르는 사이에 얻을 수 있다는건 얼마나 공포스러운 일인가 말이다. 이런한 심각한 문제가 존재하긴 하지만 "검색"이라는것 자체는 부정할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일것이다. 검색은 또한 사람과 사람 사이의 네트워크와도 깊은 관련이 있다. 알버트 라즐로 바라바시의 "링크"의 타이틀에서 볼 수 있듯이 21세기를 지배하는것은 네트워크이다. 그리고 셀 수 없이 많은 노드들로 연결된 네트워크에서 원하는 정보를 찾을 수 있는 길을 보여주는것이 "검색"이다. 이전까지의 세상이 어떻게 하면 이 네트워크를 넓고 복잡하게 만드느냐에 초점을 맞췄다면 앞으로의 세상은 그렇게 만들어진 복잡한 네트워크에서 진정한 가치를 가지는 정보를 어떻게 하면 빠르고 정확하게 찾을 수 있는가가 중점이 될것이다. "구글 스토리"는 약간은 경영 분야에 무게가 좀 더 실린듯한 느낌이 있지만, 그동안 무심히 생각해왔던 "검색"이라는것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 볼 수 있게해준 좋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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